‘한국 남자 테니스 기대주’ 정현(수원 삼일공고·252위)이 남자프로테니스투어(ATP) OEC 가오슝 챌린저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15일(현지시간)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단식 1회전에서 대만의 왕치에푸(828위)를 세트스코어 2-0(6-3 6-4)으로 제압했다.
첫 세트를 게임스코어 6-3으로 따내며 기분좋게 출발한 정현은 2세트 초반 왕치에푸의 반격에 밀려 2-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왕치에푸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게임스코어 3-3 동점을 만든 정현은 자신의 서브게임마저 따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 게임씩을 주고받아 5-4로 앞선 정현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각도 큰 서브에이스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현은 이날 승리로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US오픈 예선에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정현이 US오픈에 자력으로 출전하기 위해서는 ATP랭킹 220위권 안으로 진입해야 한다.
현재 ATP랭킹 252위(랭킹 포인트 189점)인 정현은 이날 승리로 랭킹 포인트 10점을 획득했고 2회전에서도 승리할 경우 추가로 25점을 더 얻어 US 오픈 예선에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정현의 2회전 상대는 이번 대회 7번 시드를 받은 이탈리아의 토마스 파비아노(181위)로 정해졌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