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3월 말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수출에 미칠 부정적 효과에 대한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aT는 21일 최근 세계경제 환경과 환율 동향, 농림축수산물 수출 현황 등 ‘원화 강세가 우리나라 농림축수산품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원·달러와 원·엔 환율 변화의 영향을 구별해 분석하고, 원화강세에 따른 대응방안을 제시하고 있어 농수산식품 수출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aT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원화 강세는 가공식품보다는 신선제품 수출을 더욱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공식품의 경우, 가격경쟁력 이외에도 제품경쟁력이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침에 따라 환율변동으로 인한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엔화에 대한 원화의 강세는 수산물의 수출을,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강세는 임산물의 수출을 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으로의 수출은 농산물과 수산물 및 축산물이, 미국으로의 수출은 임산물이 원화 강세에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원화 강세는 수출물량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달러화로 결제가 이뤄지거나 결제자금을 예치해둔 수출업체의 환차손이 확대된다는 측면에서 농림축수산업체의 채산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aT는 설명했다.
이에 aT는 원화 강세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원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환헤지나 수출입 대금 결제일 조정(수입대금 결제일 연기 및 수출대금 결제일 앞당김)을 통해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 품목별 수출 대상국이 편중돼 있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엔화 등 특정 통화의 약세가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효과가 클 수 있으므로 시장다변화를 추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대다수 농식품 수출업체는 환차손이 발생하더라도 가격 경쟁력과 안정적 거래를 위해 수출단가를 높이기 어려운 실정인 만큼, 품질과 안정성 및 기능성 등 제품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가격 경쟁력 하락과 환차손 발생 가능성에 대처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aT 농수산식품수출지원정보 홈페이지(www.kati.net) 발간책자 코너(aT GE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승표기자 sp4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