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지원서에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는 자료나 전 직장에서의 업무 성과 등을 담은 ‘포트폴리오’를 첨부하는 구직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디자인 직무 중심으로 국한돼 있던 포트폴리오가 최근에는 기획직과 마케팅직 등 다양한 직무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22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월 3일 기준으로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포트폴리오 SNS 웰던투(welldone.to)에 올라와 있는 포트폴리오 건수는 총 5만9천336건에 달한다.

이는 최근 기업들이 획일화된 스펙에서 벗어나 지원자의 역량과 직무 적합성에 중점을 두고 채용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포트폴리오 평가에 비중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잡코리아가 최근 3년간 자사사이트에 등록된 입사지원서 중 ‘포트폴리오’를 첨부한 이력서 11만4천356건을 분석한 결과, 포트폴리오를 첨부한 이력서는 매년 전년 동기 대비 30% 안팎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직무 분야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웰던투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포트폴리오가 가장 많은 직무분야는 ‘기획·전략·경영 분야’(10.7%)와 ‘마케팅·광고 분야’(9.3%)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광고·시각디자인’(6.2%)과 ‘그래픽디자인·CG’(5.5%), ‘디자인·CAD’(5.3%), ‘의류·패션·잡화디자인’(4.0%), ‘광고·홍보·전시’(3.8%), ‘출판·편집디자인’(3.4%), ‘제품·산업디자인’과 ‘홍보.PR분야’가 각각 3.3%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디자인’업종이 11.1%로 가장 많았으며, ‘광고·홍보·전시’(8.1%)와 ‘문화·공연·예술’ 및 ‘교육·유학업’이 각각 5.8%, ‘음식료·외식·프랜차이즈업’(5.5%), ‘방송·영상·프로덕션’(4.8%) 등이 뒤를 이었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최근 기업들이 직무 전문가에 대한 채용 수요가 높아지면서 채용시장에서는 지원자의 포트폴리오가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며 “지원자의 관심사와 성과들이 포트폴리오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개되면 기업들이 해당 직무에 반드시 필요한 인재를 뽑을 수 있게 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가 이력서를 대체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승표기자 sp4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