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 구름조금동두천 18.6℃
  • 맑음강릉 16.3℃
  • 맑음서울 19.9℃
  • 맑음대전 19.7℃
  • 맑음대구 21.1℃
  • 맑음울산 17.6℃
  • 맑음광주 20.9℃
  • 맑음부산 18.7℃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9.9℃
  • 맑음강화 15.4℃
  • 맑음보은 18.5℃
  • 맑음금산 17.4℃
  • 맑음강진군 19.3℃
  • 맑음경주시 17.4℃
  • 맑음거제 18.8℃
기상청 제공

“동대표 거주지 우선 교체냐” 주민간 갈등 양상

수원서 준공 20년된 아파트 구형 엘리베이터 일부만 교체
25대 중 17대 방치… 잔고장 잦아 불안감 고조

준공 20년이 지난 수원의 한 아파트가 수명이 다 된 엘리베이터의 일부만 교체하고 나머지는 방치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일부 교체된 엘리베이터가 ‘동대표’ 거주지 우선으로 교체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23일 A아파트관리사무소와 입주민 등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 동탄원천로 1109번길 37에 위치한 A아파트는 총 494세대로 지하 1층, 지상 10층 아파트 6개동 규모로 지난 1994년 준공됐다.

계단식인 A아파트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는 최대 적재량 900㎏의 13인승으로 각 동마다 4~6대 등 총 25대로 이 가운데 17대는 20년전 준공 당시의 ‘VVSR’ 모델로 잔고장이 잦은데다 현재 단종된 상태로 주민들 사이에서는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사고의 위험성 속에 신형으로의 교체를 요구, 지난 2011년부터 해마다 1~3대 등 총 8개를 신형으로 교체했지만 나머지 17대는 여전히 교체 계획이 없는 상태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일부 입주민들은 “신형으로 교체된 엘리베이터가 동대표 거주지 우선으로 진행됐다”며 의문을 제기하는등 입주민간 갈등 양상까지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입주민 B씨는 “혹 사고라도 날까봐 두려워 엘리베이터 교체를 요구한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방치하고 있다”며 “동대표 등 아파트 임원이 거주하는 라인만 먼저 교체하고 나머지 주민 안전은 나몰라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A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시범적으로 단계별로 교체했고 나머지 엘리베이터도 교체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며 “동대표 거주 라인 우선 교체는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김지호기자 kjh88@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