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를 대표하는 배터리 김광현과 이재원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KBA)는 2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대표팀 사령탑인 류중일 삼성 라이온스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위원회(위원장 김인식)를 열고 아시안게임 2차 예비 엔트리 37명 가운데 투수 10명, 포수 2명, 야수 11명 등 최종 23명을 확정했다.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24명 중 나머지 한 자리는 아마추어 투수 홍성무(동의대)에게 돌아갔다.
김광현은 양현종(KIA)과 함께 좌완 선발투수로 발탁됐고 이재원은 강민호(롯데)와 함께 포수 마스크를 쓰고 안방마님 역할을 맡게 됐다.
우완 선발투수에는 이태양(한화), 이재학(NC), 홍성무 등 신진급 3인방이 선발됐고 유원상(LG)과 차우찬(삼성), 한현희(넥센) 등은 선발진이 초반에 무너졌을 경우 이닝을 길게 끌어갈 수 있는 롱릴리프 역할을 맡게 됐으며 임창용(삼성)과 봉중근(LG)은 뒷문을 맡아 확실한 마무리 투수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2루수 부문에선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정근우(한화)와 올 시즌 성적이 뛰어난 서건창(넥센) 대신 탄탄한 수비력에다 내야의 많은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오재원(두산)이 태극마크의 주인이 됐고 역시 접전지로 분류된 3루수 부문에선 손가락 부상이 있는 박석민(삼성)이 탈락한 가운데 황재균(롯데)과 김민성(넥센)이 뽑혔다.
류중일 감독은 “정근우가 물망에 올랐지만 투수 11명으로 가야 했기 때문에 빠졌고 오재원이 활용도가 많은데 반해 서건창은 2루수 포지션밖에 소화가 안 되기 때문에 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내야수로는 1루수 박병호(넥센), 유격수에는 강정호(넥센), 김상수(삼성)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김상수는 올 시즌 타율 0.285에 타점은 43개에 불과하지만 수비가 발군인 데다 기동력이 뛰어나 대주자로서 활용가치를 인정받아 대표로 선발됐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김현수, 민병헌(이상 두산), 손아섭(롯데), 나성범(NC), 나지완(KIA)이 큰 이견 없이 선택을 받았다.
4년 전 광저우에서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를 앞세워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던 야구대표팀은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류 감독은 “무조건 금메달이 목표”라며 “일본, 대만에 이어 중국도 실력이 많이 향상돼 3팀을 많이 경계하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