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김포, 양평, 포천, 연천 등 도내 12개 시·군에 오는 11월까지 ‘수확기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들 지역은 매년 농작물 수확기에 멧돼지, 고라니 등 야생동물로부터 큰 피해를 입는 곳이다.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은 지역여건과 농작물 피해 규모 등을 고려해 시·군별 14~40명으로 구성된다.
무분별한 야생동물 남획을 방지하기 위해 동물보호단체나 밀렵감시단도 함께 활동을 할 예정이다.
운영은 멧돼지 등 유해야생동물이 좋아하는 농작물 수확시기, 종류, 이동경로 등 지역특성에 맞춰 탄력적으로 이뤄진된다.
포획도구는 총기나 생포용 덫으로 한정되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시가지·인가 부근 등 사람이 많이 다니거나 모이는 장소에서는 총기 사용이 엄격히 제한된다.
지난해 야생동물에 의한 도내 농작물 피해 추산액은 19억원 정도다.
농작물별로는 채소류 4억5천여만원, 배 3억8천여만원, 벼 2억5천여만원, 포도 8천여만원, 사과 3천여만원 등이다.
지역별로는 포천이 2억6천여만원으로 가장 피해가 컸고 용인 1억8천여만원, 안산 1억4천여만원, 김포·양평 8천여만원 등의 순이었다.
동물별 피해액은 고라니 5억8천여만원, 까치 5억4천여만원, 멧돼지 3억9천여만원, 오리류 1억5천여만원, 꿩 4천여만원, 청설모 2천여만원 등이다.
도는 지난해 고라니 3천859마리, 까치 3천156마리, 오리류 1천749마리, 멧돼지 882마리, 꿩 817마리 등 유해 야생동물 1만2천412마리를 포획했다.
피해농민은 해당 시·군 환경담당부서에 전화로 유해야생동물 구제를 신청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