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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옹벽 붕괴 사고 당시 공무원 4명 '현장에 있었다'

사고 전 오산시 공무원 즉시 현장투입
교통통제 등 안전 사고대비 점점 중 옹벽 무너져
당시 부시장, 도로과장 팀장 등 현장직접 목격
일부 공무원 사고 트라우마 노출, 입원치료

 

 

오산시가 가장교차로 옹벽 붕괴 사고 3시간 전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담당 부서장과 직원들이 현장에 투입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오산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 30분 당시 안전사고에 대한 민원을 접수한 시는 부시장을 비롯해 도로과장 팀장 등 4명이 현장에 급파됐다.

 

당시 현장에서 포트홀(도로파임) 발생 후 안전사고 및 차량을 우회시키는 시점에 오후 7시 4분경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시 시는 오후 5시경 안전점검을 위해 관외에 있는 H정밀안전점검업체에 점검을 요청하고, 업체는 오후 7시경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지난 16일 오후 7시 4분경 옹벽 붕괴 사고가 발생되면서 현장에 있던 공무원들이 사고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

 

이로서 가장교차로 옹벽 붕괴 사고는 안전사고 우려 민원을 접수한 시청 담당 부서가 제대로 대응 못했다는 일부 여론이 반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당시 시청 담당 부서장과 직원들이 현장에서 사고를 직접 목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심리적 고통은 물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이 전해지고 있다.

 

 

이중 갑작스러운 재난 앞에서 무력할 수밖에 없었던 여직원과 담당과장 등은 입원 및 병원치료로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도 재난 대응 시 공무원들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에 서 있지만 정작 그들의 마음은 누가 지키고 있는지 반문하고 있다.

 

취재결과 해당 도로가 개통 후 사용 된지 2년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것은 하청에 재하청을 거듭하면서 일어난 사고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공사에 적용된 '보강토 옹벽' 공법에 대한 부실 논란과 고의 책임을 둘러싼 오산시·LH(한국토지주택공사)·시공사 현대건설의 무책임한 태도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주민은 “늦은 시간부터 밤새워 주민의 안전을 위해 땀 흘려 일하는 공무원들에게 선의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사고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시는 또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보강토 공법으로 시공된 옹벽에 대한 전수조사와 서부우회도로 전 구간 긴급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유사 사고를 방지하고,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안전 관리도 나서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오산 옹벽 붕괴사고 수사전담팀은 지난 22일 오산시청과 현대건설 본사(서울 종로), 국토안전관리원 본원(경남 진주)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 경기신문 = 지명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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