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 유병언(73) 회장의 부자 검거에 올인하는 동안 일반 사건 처리를 소홀히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인천지방경찰청은 유씨 부자 검거 작전에 투입된 지난 5∼7월 인천경찰청에 접수된 사건이 지난해보다 12.3%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접수된 사건은 총 3만5천60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접수된 4만636건과 비교하면 5천28건 감소했다.
그러나 사건 1건당 처리하는 기간은 평균 35일로 지난해보다 약 3일 길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일반사건 처리기간에 영향을 준 것이 유씨 부자 검거에 많은 인력을 투입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가지 요인으로 일반사건 처리기간이 늦어졌지만 유씨 부자 검거를 위한 수색작업으로 시간이 걸리게 된 것 같다”며 “접수사건 중 고소·고발 사건은 늘었지만 인지 사건은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씨 부자 검거에 투입된 인천경찰은 하루 평균 약 1천800명으로 전체인력 약 5천명 중 35%가량이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