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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역시… 귀성객 울리는 암표 거래 기승

코레일 기차표 ‘선물하기’ 기능, 암표상 돈벌이로 변질
스마트폰 중고 앱 통한 거래도 성행… 강력단속 절실

대체휴일제가 적용되는 첫 추석을 앞두고 들뜬 귀향객의 마음을 악용하는 암표 거래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어 강력한 단속의 손길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26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추석 열차승차권 판매가 시작되면서 추석을 보름 앞둔 이날 현재까지 귀향 열차의 경부·호남·전라선 등 주요 노선은 역귀성을 제외하고 대다수 매진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매년 명절을 앞두고 발생하는 기차표 암표 거래가 올해도 어김없이 마수를 뻗치고 있는 것.

앞서 코레일은 추석을 앞두고 인터넷 카페, 블로그 등 승차권 불법행위가 이뤄지는 사이트에 대한 강력 단속을 예고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여전히 기존 가격에 웃돈을 얹은 암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한 중고품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어 더욱 암시장화 되고 있으며 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한 승차권 발매를 악용하는 경우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코레일이 노년 고객 등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이용객을 대상으로 가족이 기차표를 구입한 뒤 전달할 수 있는 ‘선물하기’ 기능이 현장에서는 암표상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와 스마트폰 중고거래 앱을 통해 ‘KTX’, ‘설’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최소 5천원부터 많게는 1만원 이상의 웃돈을 얹은 암표 거래 게시글 수백여개가 나타났다.

특히 암표 거래의 경우 본인 확인절차가 없어 피해는 고스란히 구매자에게 돌아가고 있다.

이에 코레일은 철도사업법에 따라 기존 기차표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할 경우 최대 1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앱을 통해 구매한 승차권에 ‘정당승차권’이라는 문구가 나오도록 하는 등 불법 척결에 나서고 있지만, 사법권이 없어 현재까지 과태료 부과 실적은 전무하다.

또한 발 디딜 틈도 없는 귀향 열차 내에서 승차권 검사가 가능이나 하겠냐는 지적도 나온다.

코레일 관계자는 “암표 거래와 같은 불법행위를 몰아내기 위해서는 코레일뿐만 아니라 사법당국의 참여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코레일 자체적으로 다양한 방책을 준비하고 있지만 결국은 시민의 의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호기자 kj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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