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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일수록 9시 등교 필요”

이재정 도교육감, 교원발령장 수여식서 정책 강조
학부모 등 시민단체들, 도교육청 앞 반대 기자회견

이번주 의정부여중을 시작으로 본격화되고 있는 초·중·고교생들의 ‘9시 등교’와 관련,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고3 학생들에 대한 ‘9시 등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여전히 부정적 반응을 보이면서 기자회견으로 맞불을 놓고 있어 ‘9시 등교’ 시행이 여전히 가시밭길이다.

이 교육감은 28일 경기도교육연구원 강당에서 열린 교육장과 교장을 포함한 관리직·전문직 교원 발령장 수여식에서 “고3생들도 예외없이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등 약 20분에 걸친 인사말 대부분을 ‘9시 등교’정책을 설명하는데 할애했다.

그는 고3 수험생에 한해 예외를 두라는 일부 권고를 지목하면서 “수험생이기에 아침잠을 충분히 자고 9시까지 학교에 와서 정상적으로 공부해야 수능시험을 잘 준비할 수 있다”며 “피곤한 몸으로는 교육이 제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일각에서 표출되고 있는 ‘밀어붙이기식’ 정책시행이라는 지적을 두고는 “근본적으로 학생의 문제이고 중요하다면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며 “9시 등교는 공교육 정상화의 출발이자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9시 등교에 반대하거나 소통 부재를 비판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교육감은 “학부모들을 안 만날 이유가 없지만 집에 있는 아이들한테 가서 어떤것이 좋은지 얘기해보는게 우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9시 등교를 시행하지 않은 학교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방침도 거듭 밝혔다.

이 교육감은 “지시사항을 어겼다고 불이익을 주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교장 선생님들이 하시는 일은 모두 존중하고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의 역설에도 불구, 이날 경기도교육청 앞에서는 ‘9시 등교’에 반대하는 여러 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은 20여명은 “등교권한이 단위학교 교장에게 있는데 왜 이재정 교육감은 권한 밖의 행동에 집착하느냐”며 “학교실정에 따라 등교시간을 정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하라”고 주장하면서 ‘9시 등교’ 철회를 촉구했다.

또 경기도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학생통학 분과위원회 소속 통학버스 운전기사 20여명도 이자리에 함께해 ‘9시 등교’ 반대 기자회견을 지지했다.

한편 도내 2천250개 초중고 가운데 초교 1천25개교, 중학 505개교, 고교 277개교 등 총 1천807개교(83.9%)가 ‘9시 등교’ 정책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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