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신성인, 솔선수범-백성을 사랑하는 일심(一心)’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1천500만명을 돌파하고, 1천800만명, 더 나아가 2천만명을 향해 쾌속행진을 하고 있는 영화 ‘명량’에 나타난 이순신 장군의 평범한 마음이다.
아시아 45개국 45억명의 축제 한마당인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나서는 인천지역 약 18만여개의 중소기업·소상공인들도 이러한 마음의 진정성을 담아 작지만 커다란 행보를 내딛고 있다.
인천지역 35개 중소기업 지원기관들은 지난 20일 남동구 영빈관에서 ‘AG지원협의회’ 출범식을 갖고, 대회 입장권 구매와 경기관람에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다.
이날 참석한 한 기관장은 회원사 당 10표 이상 구매, 지원기관별 100만원 이상 구매 등 구체적 목표안을 제시하면서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범중소기업계가 앞장서서 300만 인천시민과 5천만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자고 주장했다.
또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지난 27일 서구 AG주경기장에서 협동조합, 지원기관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소상공인과 함께 하는 아시아 경기대회·캠페인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기문 회장은 소통과 화합, 나눔과 배려의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개최 목표에 부합되게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입장권 구매와 경기관람을 촉진하고, 소외계층·외국인·근로자·다문화가족 경기관람 지원 등 사랑나눔 활동도 병행할 것임을 약속했다.
역대 개최된 하계올림픽, 월드컵 등 국제적 행사를 둘러보더라도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 지역중소기업인들이 이렇게 발벗고 나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후 나타난 위축될대로 움츠러든 소비와 투자의 경제심리와 국민정서, 오랜 내수부진과 대형마트의 무차별적 확산으로 황폐화된 지역경제 살리기의 염원이 인천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지 않았을까.
실제로 내수침체로 경기부진의 여파는 골목상권 소상공인에게 이어져 요식업, 운송업, 숙박업에서부터 공구상가가 시름에 잠겨 있다.
제조업의 경우 공장가동율이 80% 이상인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곳은 10곳 중 4곳에 불과해 이러한 경제난국이 인천지역을 비켜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는 막대하다. 우선 약 15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통해 꽉 막힌 경제의 흐름을 그나마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약 27만명의 일자리창출을 통해 억눌렸던 서민경제의 활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러한 인천지역과 대한민국 경제의 희망을 담아 지난 5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와 MOU를 체결하고,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인천지역 중소기업지원기관과 중소기업협동조합과 함께 ‘AG지원협의회’를 구성해 조직적이고 체계화된 참여 시스템을 만들어 성공적인 대회를 여는 데 초석을 다지고 있다.
앞으로 중앙회는 AG지원협의회를 통해 인천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아시아경기대회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과거 어느 대회보다 훌륭하게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천지역 뿐만 아니라 한국경제 있어서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정부와 국민의 지원을 받는 객체가 아닌 범국가적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주체로 거듭나고, 나눔과 공헌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역동적 기업가 정신을 널리 고양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는 정말 중요하다.
내수경제·서민경제 활성화와 민생안정의 일대 계기가 되고,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 처럼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는 자신감이 대한민국 경제호를 제대로 살리며, 평화와 안정의 통일시대와 국민행복, 희망의 새로운시대를 열어 갈 터닝-포인트(turning-point)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