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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대첩 대승 이끈 이순신 장군 비밀병기

경기도박물관, 이달의 유물로 ‘승자총통’ 선정

 

조선중기 대표적인 무기

김지가 개발한 개인화기

2000년 묘역서 3점 출토

상설전시실 입구서 선봬

경기도박물관이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기념해 선정하는 ‘이달의 유물’로, 이순신(李舜臣) 장군의 숨겨진 병기인 ‘승자총통’(勝字銃筒)을 선정해 오는 23일까지 2층 상설전시실 입구에서 선보인다.

승자총통은 1570년 김지(金遲)가 개발한 소형의 휴대용 개인 화기로, 강한 화력과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바탕으로 조선시대 중기 이후 대표적인 무기로 사용됐다.

제작기술과 장전방법, 탄환종류 등 모든 면에서 당시 최신(最新)·최고(最高) 기술이 집합된 무기로, 여진족 정벌 등의 주요 전투와 이순신(李舜臣) 장군이 시전마을 토벌 작전에 참여할 때 주무기로 사용했다.

임진왜란 전에는 활발하게 사용됐지만, 임진왜란 때에는 빠르게 발사 가능한 무기인 조총의 등장으로 그 활약상이 저조했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은 예전의 승자총통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승자계열의 총통을 변형한 무기를 임진왜란에서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승자총통이 다른 총통과 다른 점은 몸통 부분과 총구를 길게 제작해 명중률을 높였다는 것. 또 기존의 총통이 발사구로 화살을 장착했다면 승자총통은 탄환이 장착돼 높은 파괴력을 가질 수 있었다.

이번에 전시되는 3점의 승자총통은 지난 2000년 3월 14일 양평군 양근리의 남양홍씨 예사공파 묘역에서 출토된 것으로, 이 중 2점에서 당시 사용 흔적을 알려주는 화약, 탄환 등의 장전물도 함께 갖춰진 채 발견됐다.
 

 

 


특히 7개로 된 대나무마디 모양의 부리와 약실, 자루로 이뤄진 전형적인 조선시대 승자총통으로, 손잡이에는 음각으로 제작연대와 명칭, 무게, 제작한 장인의 이름 등이 새겨져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조선시대 중기를 주름잡았던 강력한 무기, 승자총통은 임진왜란 이후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과 진화를 거듭하면서 명맥을 이어갔다”며 “9월에는 조선 중기 무기·과학 기술의 총집합체인 승자총통을 박물관에서 만나보기 바란다”고 밝혔다.(문의: 031-288-5400)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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