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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불교개론서 등 8점 道문화재 됐다

불법총론 등 조선후기 작품

19세기 이전 보고 사례가 없는 한글 불교개론서 ‘불법총론’ 등 불교 관련 문화재 4점을 비롯한 조선후기 문화재 8점이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 고시됐다.

경기도는 경기도문화재위원회에서 심의 의결된 불법총론, 대혜보각선사서, 파주 검단사 아미타불회도, 고양 흥국사 영산회상도, 조돈영서, 정조 어필 비망기, 정조사 조심태어찰첩, 정조사 박종보어찰첩 등 8점을 도문화재로 지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양주 송암사가 소장한 불법총론은 불교의 이치와 개념을 여러 경전과 선어록(선사들의 언행을 담은 기록)을 인용해 문답형식으로 설명하고 있는 불교개론서로, 천마산 승려 보일이 경진년(1880년)에 필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언해본 경전과 달리 희귀본인 불교개론 필사본이며, 순 한글로 정리된 조선시대 불교개론서로는 최초로 소개되는 귀중한 자료다.

포천 왕산사 대혜보각선사서는 송나라 임제종(중국 선종 5가의 한 파) 승려인 대혜종고의 편지 글을 모은 책으로, ‘도(道)의 깨침은 신심(信心)에 달려 있다’는 사상을 기저로 알음알이에 집착하지 말도록 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8~19세기 불교화풍이 잘 표현된 파주 검단사 아미타불회도, 고양 흥국사 영산회상도는 당시 상당한 활동을 보여줬던 수화승 ‘찬종’, ‘해운일환’, ‘상훈’의 작품으로, 19세기 후반에 유행한 청색이 사용되는 등 경기화풍의 변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사도세자가 대리청정 시절 조돈(趙暾, 1716~1790)에게 경기관찰사로 제수하면서 내린 조돈 영서, 정조가 좌의정 채재공(1720~1799)을 파직한다고 친필로 작성한 비망기, 정조가 수원부사 조심태(1740~1799)에게 보낸 어찰첩인 정조사 조심태어찰첩과 순조의 생모인 수빈박씨의 큰 오라버니 박종보(1760~1808)에게 보낸 어찰을 모은 정조사 박종보어찰첩도 함께 지정됐다.

한편, 도 지정문화재는 이번 지정으로 8점 증가한 655점이 됐다.

/안경환·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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