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까지 연간 8조원 규모의 인천시 예산을 취급할 차기 시금고로 신한은행과 NH농협이 3일 결정됐다.
복수금고로 운영되는 인천시금고는 일반회계·공기업 특별회계·기금을 다루는 제1금고와 기타 특별회계를 취급하는 제2금고로 구분된다.
수신고는 1금고가 7조4천40억원, 2금고가 8천775억원으로 총 8조원이 넘는 규모다.
심의위원회는 참가했던 6개 은행의 신용도와 재정안정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시민이용 편리성, 대출·예금금리 적합성,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평가했다.
신한은행은 1금고 평가에서 1천112.01점을, NH농협은 2금고 평가에서 1천71.91점을 얻었다.
출연금은 신한은행이 470억원, 농협이 85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합은 6개 은행이 각각 1금고와 2금고에서 5파전 양상으로 이뤄졌지만, 경합 초기부터 신한은행과 NH농협이 우세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었다.
경합 결과, 신한은행은 인천시금고를 운영하면서 인천시민 프로축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와 협약을 맺고 최근 4년간 64억원을 후원하며, 지역사회에 공헌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도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금고 중 10곳의 금고를 운영하면서 안정적인 금고 관리능력을 입증받았을 뿐 아니라 농어촌 일손돕기, 소외계층 학생 장학생 지급 등 공익성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시 정철환 세정과장은 “이번 시금고 선정방식은 안행부가 새롭게 개편한 예규에 따라 진행된 전국 최초의 시뮬레이션”이라고 전했다.
선정된 시금고는 60일 이내에 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내년 1월부터 4년간 시금고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