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주차장에서 최근 4년6개월 동안 약 1천300대의 자동차가 파손됐다.
10일 이노근 의원(새누리당·국토교통위원회)이 인천공항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파손된 차량은 1천288대로 집계됐다.
파손된 차량 중 차량 긁힘이 92%인 1천190건이며, 나머지는 유리 파손 74건과 단순 훼손 24건이다.
2012년에는 차량 파손이 327건이었으며, 지난해에는 289건으로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공사가 지난해 차량파손에 대해 지급한 보상액은 2억1천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8% 증가했다.
공사는 차량 파손 보상금으로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약 7억5천만원을 지급했다. 파손 차량 소유자 가운데 공사로부터 보상을 받은 사람은 약 60%에 그쳤다.
아밖에도 주차장에 있는 자동차 내부가 털리는 도난 사건은 5년간 63건이 일어났다.
공항 주차장에는 최근 5년간 차량파손과 도난이 꾸준히 발생, 주차시설이 확대됐지만 CCTV는 19대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의원은 “서비스 세계 1위라는 인천공항에서 후진국 형 주차차량 파손사고가 일어나는 것은 문제가 크다”면서 “CCTV 확대, 순찰 강화, 인천공항경찰대와 원활한 업무 협조 등 체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