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동부경찰서는 노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존속상해치사)로 고모(52·정신지체3급)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추석인 지난 8일 오후 6시55분쯤 용인시 처인구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 백모(91·여)씨를 수차례 때려 결국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들의 폭행으로 의식을 잃은 백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도중 사망했다.
정신장애로 6살 정도의 지능을 가진 고씨는 같은 날 오전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백씨를 때렸다가 형으로부터 꾸중을 듣게 되자 당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백씨를 다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알코올중독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었고 범행 당시에도 전날 마신 술이 깨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