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지난 13일 충남 아산 경찰교육원에서 강신명 청장을 비롯한 지방청장과 경찰서장 등 전국 경찰 지휘관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찰 지휘부 워크숍을 열고 실추된 경찰의 신뢰 회복을 위한 방안을 검토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변사 사건을 계기로 마련됐으며 특히 변사사건 종합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경찰은 검시 업무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타살이 의심되거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 사회적인 이목이 쏠리는 사건을 ‘중점관리 변사사건’으로 지정, 검안의와 경찰 검시관 등 검시 전문인력을 현장에 투입키로 했다.
중점관리 변사사건 현장에는 관할 경찰서 형사(수사)과장도 반드시 참석하도록 할 방침이다.
모든 변사 현장에서 동영상을 촬영해 필요한 경우 원격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자문을 구하기로 했다.
현재 71명이 있는 경찰 검시관은 두 배 수준으로 충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변사 사건 종결 과정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변사사건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변사자의 신원이 최종 확인되지 않는 사건은 심의를 거쳐 사건을 종결하기로 했다.
강신명 청장은 “단 한 사람의 억울한 죽음도 없도록 주요 변사사건 처리 절차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차질 없이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기초치안을 확립하기 위해 112 신고에 대한 총력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서민 생활을 침해하는 ‘동네 조폭’에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12일 내달 5일까지 24시간 가동되는 ‘아시안게임 종합상황실’을 설치한 뒤 인천에는 경찰관 전원이 출동 대기 상태인 ‘갑호비상령’을 내렸으며 일부 경기가 열리는 서울과 경기, 충북에는 오는 17일부터 경찰관의 30%가 대기하는 ‘병호비상령’을 내린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