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찰이 가을철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집중되는 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농기계 교통사고’의 예방활동에 나섰다.
21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기계 교통사고는 37건 발생에 8명이 사망하고 44명이 부상했다.
전년인 2012년에는 31건의 교통사고로 8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
지난해 월별 농기계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보면 수확기인 9월과 10월 각각 7건(2명 사망), 4건(1명 사망)이 발생, 전체 사고건수의 30%가 집중됐다.
지난해 10월 15일 이천시 백사면 한 마을 입구에서는 염모(68)씨가 경운기를 몰고 가던 중 4m 아래로 추락, 사망했고, 같은달 18일에는 가평군 가평읍 한 도로에서 하모(76)씨가 몰던 경운기가 자전거를 타고 가던 박모(14)군을 치어 중상을 입혔다.
경찰은 올해 농기계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다음 달 말까지 예방활동 집중기간으로 정하고 사고 다발 시간대인 오후 6∼8시에 사고 우려지역 교통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국도와 지방도 주변 마을 진입로에 안내표지를 설치하고 가로등과 과속방지턱을 정비하는 등 교통 안전시설을 점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조, 농기계 뒷면에 ‘반사지’를 부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농촌지역 파출소장들은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을 돌며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