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이 배우는 것’, ‘현장에 답이 있다’처럼 앞으로 직접 발로 뛰는 현장중심의 재단경영을 해 나가겠습니다.”
조창희(61·사진) 신임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2일 오전 재단 대표이사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경영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이사는 재단에 처음 와 느낀 점을 ‘방대하다’라는 단어로 표현하면서 “이는 재단에 들어와 할 일이 많겠다는 (본인의) 생각을 말한 것일 뿐 재단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경기도 문화관련 예산 확충’, ‘각 지역의 복합문화공간 필요성’, ‘청년문화 활성화’, ‘생활문화 운동 시행’ 등 4가지 현안에 대해 말하며, “재단을 맡으면서 해결해 나가야 할, 추진하고 싶은 현안들”이라고 전했다.
최근 경기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나온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의 올해 예산은 본 예산 기준 12조929억여 원으로, 이 중 문화 및 관광분야에 편성된 예산은 1천949억원으로 1.5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가장 낮은 비중이다.
조 대표는 “경기도의 경우 전체 예산 중 문화 관련 예산이 2~3%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예산문제는 재단의 대표로서 도지사를 설득해서라도 해결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앙부처에 근무할 당시 부산의 영상도시화를 위해 노력한 점을 들며, 가능하다면 중앙정부와 국책사업을 추진해 나갈 의향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자신이 재단에 있으면서 실현하고 싶은 현안으로 ‘생활문화 운동 시행’을 꼽았다.
“지역의 18개 문화재단들이 힘을 모아 지역의 문화공간을 생활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도민들에게 제공하고, 동호회와 클럽 등을 활성화시켜 도민들이 자발적인 문화를 즐기게 한다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그는 끝으로 “2018년이 ‘경기문화천년의 해’인만큼 경기도에서 문화를 통해 천개의 꽃을 피워보고 싶다”며 “문화를 통해 살기좋은 동네, 경기도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