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산 올림픽기념관 공연장에서 진행된 결혼식에는 200여명의 하객들이 참석해 이들 부부의 새출발을 축하했다.
안산도시공사는 검소하면서도 합리적인 결혼문화 정착을 위해 작은 결혼식을 준비했으며, 지난 7월부터 다문화가정과 사회적 소외계층 등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살고 있는 부부들의 신청을 받아 3쌍을 선정했다.
신랑·신부 메이크업과 예복, 드레스, 신혼여행 숙박권, 피로연 등은 안산도시공사에서 후원했으며, 올림픽기념관 취미교실에서는 밸리댄스와 한국무용 등 축하공연을 지원했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신랑 박승민(35)씨는 “베트남에서 나만 믿고 한국으로 건너와 준 아내에게 드레스를 입혀주고 싶었다”며, “베트남에서 온 아내의 가족들까지 초청해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게 배려해준 안산시와 안산도시공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주례를 맡은 최정 안산도시공사 사장은 “오늘 이 시간에도 전국에서 수많은 결혼식이 거행되지만 그 어느 결혼식보다 여기에서 열리는 결혼식은 참으로 의미가 크다”며,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오늘 이 자리에 선 3쌍의 신랑신부에게는 ‘참으로 믿음직스럽고, 정말 장하다’는 말이 가장 적절한 것 같다”고 격려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