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무형문화재 제53호 경기검무 보유자인 김근희 선생이 연출한 우리 춤 공연 ‘김근희의 천년의 몸짓’이 오는 26일 오후 7시 구리아트홀 코스모스 대극장에서 열린다.
경기검무보존회가 주최·주관하고 한국무용협회·우리춤협회·한국국악협회 구리시회·한국무용협회 구리지회가 후원한 ‘김근희의 천년의 몸짓’은 오랜 역사를 가진 춤 중 하나인 경기검무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통무용과 연출을 시도함으로써 무용작품의 활성화 도모와 무용양식 개발을 통한 무용인구 저변확대, 지역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공연에서는 경기도무형문화재 제53호로 지정된 경기검무와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장고춤, 민요, 교방입춤, 김근희 선생이 20대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보낸 후 느낀 인생의 허망함과 회환을 담은 창작무용극 ‘무상’ 등 전통예술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공연을 총연출하고 직접 무대에도 나서는 김근희(69) 선생은 경기도립무용단 예술감독(1995~2000년)과 대진대학교 무용예술학부 교수를 지낸 바 있으며, 현재 김근희무용단과 경기검무보존회를 이끌고 있다.
그는 1961년 공보부장관상과 1987년 제9회 대한민국무용제 창작무용극 ‘0의 세계’로 대상 및 연기상, 1997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무용부문 최우수 예술인, 2000년 경기도지사 표창장, 2008년 대한민국 한국무용계 예술가 대상 등을 차지했다. 해외에서는 1991년 소련 카자흐공화국 문화부장관상 공로상과 이탈리아 세계민속무용경연대회 최고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그는 1988년 3월 설악산 권금성 공연(영맥)과 1989년 비선대 선녀폭포 공연(태맥), 1990년 중국 백두산 공연(연맥) 등 산 위와 물 속에서 춤추는 한국무용가로도 알려져 있다.
“공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춤을 추고 싶은 것이 자신의 바람”이라는 김근희 대표는 “기회가 된다면 미국의 데스밸리에서 창작무용극을 선보이고 싶다. 또 해마다 공연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문의: 031-555-0465)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