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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물러난 박영선 “이제 짐 내려 놓겠다”

‘당 혁신작업’ 진두지휘하다 결국 ‘중도하차’
새정치연합 9일 후임 선임… 내부합의 추대 유력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2일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소속 전체 의원에게 보낸 이메일 서한에서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폭풍의 언덕에서 힘들어 할 때 격려해주신 많은 동료의원과 힘내라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원내대표직, 그 짐을 내려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7·30 재보선 참패 이후 임시 당대표인 비상대책위원장까지 맡아 당 혁신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지난달 초 새누리당 출신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임시 당대표인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려는 자신의 계획이 강경파를 비롯한 상당수 의원의 반발로 무산되자 탈당 의사를 밝혀 정치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결국 비대위원장직 사퇴와 함께 ‘세월호 특별법 수습을 위한 마지막 노력을 한 뒤 그 결과에 관련없이 사퇴한다’는 당내 전수조사 결과를 명분으로 탈당 의사를 철회하고 당무에 복귀했다.

이와 관련, 박 원내대표는 “직업적 당 대표를 위해서라면 그 배의 평형수라도 빼버릴 것 같은 움직임과 일부 극단적 주장이 요동치고 있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면서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한 지금 우리당이 겪고 있는 고통은 치유되기 힘들 것이라고 어렵사리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상돈 교수 영입 문제를 두고 비대위원장직을 포함한 박 원내대표의 당직 사퇴를 요구한 강경파와 진보 성향의 일부 계파의 행태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타결된 세월호특별법 제정 협상과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진상 규명이 가능한 법을 가능한 한 빨리 제정해야한다는 일념으로 끌고 온 협상 과정에서 제가 받은 비난들 중 상당 부분에 대해 드릴 말씀도 많지만 그저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한다”며 “흔들리는 배 위에서 활을 들고 협상이라는 씨름을 벌인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의 사퇴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후임을 1주일 안에 선임하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박 원내대표의 사퇴 직후 비상대책위를 열어 오는 9일까지 새 원내대표를 뽑기로 하고, 이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유기홍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는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가 원내대표 직무를 대행한다.

이와함께 새정치연합은 선관위원장에 신기남 의원을 임명하고 나머지 선관위원 4명은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신 위원장의 협의로 정하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선관위 구성을 통해 원내대표 인선 원칙을 경선으로 내세웠지만 선거운동 기간이 1주일에 불과하고 국정감사가 오는 7일 시작된다는 점에서 내부 합의 추대 형식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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