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다솔초등학교 일부 학부모들이 학교 과밀화에 따른 교육환경 악영향을 이유로 수원교육지원청이 결정한 다솔초의 통학권이 부당하다며 통학결정취소 소송을 추진중인 가운데(본보 10월3일자 1면 보도) 수원교육청이 계획 중인 학교 증축이 이뤄진다 해도 사실상 2015학년도 개교 이전에는 증축된 학교에서 수업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수원교육청이 다솔초의 과밀화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2015학년도 다솔초는 현재 반별 약 32명보다 더 많은 학생이 공부할 수 밖에 없어 아이들의 교육환경에 큰 지장이 우려되고 있다.
6일 다솔초 통학결정취소 소송 추진단(가칭)에 따르면 다솔초는 현재 반별 평균 학생수 27명인 6학년 6학급 160여명이 졸업하는 2015학년도에는 약 300명의 신입생이 입학해 총원이 1천46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학교 내 모든 특수학습 교실을 일반교실화 해 다솔초가 수용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인 1천370여명을 훌쩍 넘긴 수치로 올해 도교육청이 정한 초등학교 학급 당 인원수 30~32명을 초과해 학급당 34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원교육지원청 역시 지난해 4월, 다솔초가 2015학년도부터 학생수가 늘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이에 대해 충분히 대처할 기간이 있었지만 이제와서 2015년도 본예산에 다솔초 증축예산을 요청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학부모 L모씨는 “이제와서 학교를 증축하겠다고 예산을 신청해 봤자 내년도 완공은 사실상 어려워 학생들은 더욱 심각한 과밀화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며 “처음 문제를 제기한 지난해 4월에라도 서둘러 대책을 만들었다면 내년도에는 과밀화가 조금이나마 해소됐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에 대해 수원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다솔초등학교 증축을 위해 16억원의 예산을 신청해 놓은 상태”라며 “예산이 확정된다해도 증축에 필요한 공사 기간만 해도 약 6개월이 소요되므로 사실상 2015학년도는 학교 과밀화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해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