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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던 ‘수원화성문화제’

“무예공연 ‘달의 무사’ 조잡한 서커스 수준” 시민들 탄식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한 ‘제51회 수원화성문화제’가 규모만 커졌을 뿐 역대 화성문화제 중 가장 볼거리가 없었다는 불만이 터져나오는 등 화성문화제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수원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로 51번째를 맞은 수원화성문화제는 조선시대 22대 정조임금의 효(孝) 정신과 이를 바탕으로 축조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무대로 펼쳐지는 수원시의 대표축제로 올해는 역대 최대인 85만명이 축제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펼쳐진 양해일 패션쇼가 효(孝)의 의미를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수원화성을 활용한 명작인 ‘선의노래’가 뚜렷한 이유없이 사라져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로부터 ‘헛걸음 했다’는 탄식이 쏟아졌다.

특히 지난 2012년 첫 시도 이후 창룡문과 연무대 일대에서 1시간 가량 진행되는 야간무예 공연은 올해 ‘달의 무사’로 명명돼 진행됐지만 정작 정조임금 친위부대인 장용영의 무예24기 공연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온갖 퍼포먼스를 갖다 놓은 조잡한 서커스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공연은 부족한 준비시간 탓에 실수가 연발했고 느닷없이 비보잉댄스가 등장하는가 하면 외줄타기에 단체줄다리기까지 조합시켰고, 장용영 병사들의 무예시범은 마지막 3막에서야 잠깐 ‘눈요기’에 그친 것이 전부다.

서은정(30·여·군포시)씨는 “화성문화제는 밤낮 가릴것 없이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볼 수 있다고 해서 왔지만 개막연과 무예공연을 보니 서커스를 보러 온 것인지 동네 운동회를 구경하러 온 건지 분간이 안간다”며 “이름난 잔치집에 먹을 것 없다는 옛말이 맞는 것 같아 다시 찾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여러 시민들로부터 올해 화성문화제 프로그램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여러 새로운 시도와 함께 어러운 여건 속에 진행하다 보니 실수도 있고 착오도 있었던 같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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