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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 가짜 환자가 2시간 치료받고 귀가까지

걸그룹 공연을 보려던 관객 27명이 죽거나 다친 ‘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의 부상자로 관리를 받고 있던 40대 남성이 사실은 가짜 환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환풍구를 따라 20여m를 떨어진 뒤 소방대가 출동하기 전 부상당한 몸으로 구조활동을 했다는 주장도 모두 거짓말로 들통났다.

18일 분당제생병원과 경찰, 강모(47)씨 등에 따르면 강씨는 사고 당시인 지난 17일 오후 5시53분 사고자들과 함께 있었으며 이날 오후 9시10분쯤 분당제생병원을 찾아 의료진에게 환풍구 사고로 다쳤다고 주장하며 2시간 가량 치료를 받았다.

이후 오후 11시 20분쯤 귀가한 강씨는 사실 사고 당시 환풍구 안쪽이 아닌 바깥쪽으로 떨어지면서 와이셔트 소매끝에 피가 조금 묻었을 뿐 별다른 외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강씨는 “당시 환풍구 벽 끝에 앉아 있다 환풍구 밖으로 넘어졌다”며 “왜 거짓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강씨의 주장에 병원 측은 강씨가 온 뒤부터 강씨까지 부상자로 포함해 공식 발표했으나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 대책본부’는 강씨가 구급일지에 없는 점 등을 수상히 여겨 조사를 진행, 사실을 밝혀냈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강씨가 부상자 명단에 없어 관리명단에 넣고 계속 확인하고 있었는데 수차례 알아본 결과 119구급차는 물론 민간구급차 중에서도 강씨를 태웠다는 기록을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양규원·민경화기자 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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