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역의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재배에 청신호가 켜졌다.
농촌진흥청은 추위에 강한 새 품종 개발과 벼 수확 전 IRG 파종 기술을 보급한 결과 경북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재배 면적이 크게 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IRG 국산품종 종자 보급량은 2008년 61톤, 2010년 334톤, 2012년 1천86톤, 2014년 1천500톤(추정)으로 꾸준히 늘고 있으며 올해 기준 IRG 종자 자급률은 33%에 달한다.
중부지역의 파종 적기는 9월 하순으로 과거 호밀만 일부 재배해 왔고 추위에 약한 IRG는 거의 재배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수입 품종에 비해 추위에 강한 국산 새 품종(12품종)을 개발하고 보급에 힘써왔으며 중부지역의 IRG 재배 확대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보급한 성과다.
농진청은 2012년부터 도내 4곳(용인, 화성, 안성, 평택)에서 성공적으로 시범 사업을 추진했으며 2015년부터 6개 지역(파주, 양주, 포천, 화성, 안성, 평택)에 지역별 100ha 규모의 시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홍성구 원장은 “중부 지역에서 ‘벼 입모중 IRG 파종 재배 기술’이 빠른 시일에 정착돼 쌀 생산과 동시에 양질의 풀사료를 생산하는 체계가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사료 값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를 위해 다양한 풀사료 품종 개발과 기술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