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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공공임대아파트 하자보수 ‘거짓말’

광교 호반마을 21단지 사전점검서 하자 접수
임차인도 모르게 公社서 멋대로 ‘완료’처리
주민들, 공사측 ‘느림보 보수공사’에도 불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초 입주가 완료된 광교신도시의 공공임대아파트의 A/S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임차인이 신청한 하자에 대한 보수를 하지도 않은채 하자보수를 완료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드러나 임차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더욱이 해당 아파트 임차인들은 수차례 요청을 해야만 하자보수가 이뤄진다는 불만을 제기하는 등 돈벌이에만 혈안이 돼 입주만 하면 그만이라는 LH의 행태에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LH와 임차인들에 따르면 지난 4월말 입주를 완료한 광교신도시 호반마을 21단지 공공임대아파트 394세대의 임차인들은 올해 1월 사전점검을 통해 최초 하자대상 항목을 접수했고, 입주 이후 상시 추가 하자항목을 접수하고 있으며 LH는 이에 대한 하자보수를 시행중에 있다.

그러나 LH는 임차인들이 접수한 하자에 대한 하자보수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일부 임차인으로부터 하자보수를 완료했다는 확인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접수된 하자 건에 대한 보수를 완료했다고 자체적으로 결론을 지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실제 올해 4월 초 해당 아파트에 입주한 이모씨는 사전점검일은 물론 입주 후에도 안방화장대 서랍 불량, 신발장 서랍 불량 등 총 20건의 하자에 대한 보수를 신청했다.

하지만 LH는 이씨가 신청한 하자 20건 중 5건에 대해서는 아직 하자보수를 하지 않은 상태지만 각각 2월18일에 3건, 6월19일에 1건, 8월26일에 1건을 보수완료한 것으로 자체결론을 냈다.

이씨는 사전점검 당시와 4월에 접수한 하자가 아직도 처리되지 않아 지난 17일 관리사무소에 문의한 결과 신청한 하자 중 일부가 이미 ‘처리완료’로 기재된 된 사실을 알게됐다.

더욱이 또다른 임차인들은 신청한 하자의 처리를 위해 수십통의 전화는 물론 관리사무소를 찾아 수시로 하자보수 요청을 해야만 그제서야 하자보수가 이뤄진다는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로 LH의 공공임대아파트 하자보수 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씨는 “언젠가는 와서 고쳐줄 것이라는 생각에 아무말 없이 기다리고 있다가 도무지 연락이 없어 확인해 보니 처리가 완료됐다는 황당한 서류를 받았다”며 “젊은 임차인들은 적극적으로 요청해 하자보수를 받고 있지만 나처럼 나이든 사람은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으니 이렇게 대접도 못받는것 같다”고 푸념했다.

이에 대해 LH관계자는 “현장에서 직접 하자보수를 진행하는 시공사와 임차인, LH 간 의사소통에 착오가 생겨 이런일이 발생한것 같다”며 “21단지에 대해 즉시 재조사를 펼쳐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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