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종합 우승 13연패를 달성하긴 했지만 이번 체전을 통해 도 체육의 개선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선 대회기간 고생한 선수와 지도자, 가맹단체 임원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올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내년 전국체전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3일 막을 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13연패를 달성한 이태영 경기도선수단 총감독(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이같은 소감을 전했다.
이 총감독은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각 시·도의 전력이 평준화 됐다는 것을 느꼈다”며 “특히 그동안 꾸준히 체육에 투자해온 경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이 총감독은 이어 “지난해 강화훈련비가 늦게 지급돼 선수와 지도자, 가맹단체 임원들에게 미안했는데 올해는 강화훈련비가 전년보다 일주일 치가 부족하게 지급돼 선수와 지도자들을 볼 면목이 없었다”며 “2년 연속 강화훈련비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는데도 정상의 자리를 지켜준 선수와 지도자들이 고마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감독은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또다시 학교체육의 중요성을 느꼈다”며 “특히 체육사관학교인 경기체고에 대한 별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도교육청과 이 부분에 대해 심도깊게 협의할 계획”고 말했다.
이 총감독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체육 예산에 대해 “최근 도의 세수가 줄어들면서 체육 예산 확보가 어려웠는데 체육은 투자가 줄어들면 성적도 나빠진다는 것을 이번에 절실히 느꼈다”면서 “경기도가 체육웅도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체육예산을 확보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번 체전에서 나타났듯 경기체육도 개선과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기체육의 경기력을 향상시켜 도를 대표하는 선수가 전국체전은 물론,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감독은 이를 위해 “도체육회와 시·군체육회가 긴밀하게 협조해 확실한 메달리스트를 양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경기체육의 개선과 변화 만이 서울시가 가지고 있는 전국체전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인 16연패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감독은 끝으로 “이번 전국체전 13연패 달성은 어려운 여건에도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과 지도자, 종목별 임원들의 노고 덕분”이라면서 “앞으로 이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며 도체육회도 경기체육이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민수·박국원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