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다음달 20일까지 김장철 무·배추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용 배추가격 하락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김장용 배추·무 생산 예상량은 전국 생산량의 13% 수준인 28만8천톤이다.
가을 배추는 전년보다 1만톤이 증가한 20만8천톤, 가을 무는 1만2천톤 감소한 8만톤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돼 배추가격 하락이 우려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최근 8만1천~18만6천톤의 배추가 과잉생산될 것으로, 무는 3만2천톤 정도가 부족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시·군, 농업기술원, 농협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1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도는 우선 다음달 7일까지 경기사이버장터(kgfarm.gg.go.kr)에서 김치, 절임배추, 양념속 등 김장재료 파격 할인판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본격 김장철인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20일까지는 농협경기지역본부와 각 시·군 직거래장터를 개설해 김장배추와 무, 양념, 젓갈류를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또 다음달까지 시·군, 농협, 민간단체와 함께 ‘김치 더 담그기’와 ‘사랑의 김치 나누기’ 등 김장캠페인 행사를 지속해 무·배추 등 김장재료 소비를 촉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김장용 무는 수급이나 가격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작황이 좋은 김장용 배추는 소비부진이 지속돼 가격하락이 예상된다”며 “어려운 생산농가를 돕기 위해 김장 한포기 더 담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