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이 부러져 우는 아이를 관장이라는 사람이 병원에는 안데려가고 30분을 방치했다는게 용납이 안되네요.”
지난달 24일, 남양주시 호평동의 J태권도장에 보낸 막내아들의 팔이 부러졌다는 관장의 전화를 받은 어머니 A씨는 한걸음에 도장으로 향했다. 들어서는 순간 눈 앞에는 응급처치도 없이 부러진 채 힘없이 늘어져 있는 아들의 손목과 왼손에 들려있는 비타민 음료수였다.
관장과 사범이 사무실에서 식사를 하는 사이 연습매트 밑쪽에 누워 장난을 치던 B(6)군의 손목을 덤블링 연습을 하던 C(8)군이 밟아버렸던 것.
A씨는 병원에서 아들의 손목에 핀을 꼽아 깁스를 한 뒤 성장판은 괜찮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서 겨우 안심했지만 사고 당시 관장의 행동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B군의 부모를 더 화나게 만든 건 사고 이후 전치 5주의 사고를 당한 관원의 병실에 찾아오기는 커녕 전화 연락도 닿지 않는 관장의 행동이었다.
게다가 5일만에 병실에 나타난 관장은 사과 보다는 보험을 들먹이며 책임회피에 급급했다. 이 같은 행동을 참지 못한 B군의 부모는 결국 관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아버지 D씨는 “만약 갈비뼈가 부러지는 사고였다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하기도 싫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하지만 관장 E씨는 “사고 당시 아이가 만지지도 못하게 해 부모가 오는 것이 낫겠다 싶어 연락한 것”이라며 “사고 뒤 어머니가 오기까지는 10분이었으며 최대한 사과했다”고 밝혔다./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