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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불이익 주고 방만한 인력 운용… 공공기관 ‘천태만상’

경기도의회 행감서 ‘호된 질책’

‘육아휴직 시 근무평점 0점’, ‘부진한 연구실적에도 재고용’, ‘주차장 수익만 3억3천만원’.

13일 열린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 산하 공공기관의 불합리한 고용 기준과 운영 실태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경기관광공사와 경기개발연구원(경기연)은 불공정한 고용 및 근로 행태에 대한 질책이 이어졌고,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경기중기센터)는 공공성을 의심 받는 기관 운영 실태를 두고 비난이 쏟아졌다.



‘육아 휴직 시 근무평점 0점’ 등 질타

경기관광공사

이날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행감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새정치연합 이효경(성남1) 의원은 “공사가 지난해까지 여직원이 육아 휴직을 하게 되면 내평(내부평점) 점수를 ‘0점’으로 주는 불합리한 규정을 운영해 여직원들이 상대적 불이익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로 인해 공사 근무 여직원 23명 중 단 2명만이 승진했고, 승진한 1명도 승진까지 10년이 걸렸다”라면서 “올해 이 규정이 개선됐으나 소급적용이 되지 않아 여직원들은 여전히 불합리한 규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개선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또 “공사가 채용을 진행하면서 학력과 연령 등에 대한 특별한 규정을 두진 않지만 현재까지 고졸 채용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은 공공 활동을 소홀히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적 없는 연구원 4년 간 고용’ 등 지적 받아

경기개발연구원

기획재정위원회가 벌인 경기연 행감에서 새정치연합 안혜영(수원8) 의원은 “초빙 연구원은 보통 고용 기간이 2년을 넘지 않는데 A연구원은 2010년 입사해 지금까지 근무했고, 연구실적도 1년에 1건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A연구원은 연구실적이 없어서 명단(연구원 소개 책자)에도 없다. 경기연이 연구 취지와 목적에 맞지 않는 인력 운용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남경필 지사의 공약 사업인 ‘따복공동체’의 민간 참여를 임해규 경기연 원장이 제한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같은 당 임병택(시흥1) 의원은 “경기연 내부에 따복공동체 사업을 위한 자문위원회를 두고 있다. (남 지사 측근인) 임 원장이 이렇게 개입하시면 민간이 자발적으로 주도해야 하는 따복공동체 사업에 민간 참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과도한 주차장 수입 등 비난

경기중기센터

경제과학기술위원회가 경기중기센터를 대상으로 벌인 행감에서는 공공성이 지적됐다.

새정치연합 장전형 의원(용인3)은 “최근 1년간 광교테크노밸리 주차료 수입이 3억3천만원으로 지나치게 많다”고 비판한 뒤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기관임을 명심해 주차요금을 낮추고 수익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 의원은 “수익금의 경우 반드시 중소기업인 등 입주자와 이용객 편의를 위해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민기자 h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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