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사칭 개인정보 유출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직 경찰인 50대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를 보고 쫓고 있다.
가평경찰서는 25일 경찰을 가장해 파출소에 전화를 걸어 수차례 개인정보를 알아낸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A(54)씨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월14일 수원시 고등동에서 여주지역 한 파출소로 전화를 걸어 특정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대며 주소지를 확인하는 등 경기지역에서 모두 4차례에 걸쳐 5건의 개인정보를 빼내간 혐의다.
조사결과 여주지역 파출소를 포함, 안성·가평·수원 등 모두 4군데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나 강력팀장인데’, ‘나 교통사고조사계장인데’ 등 현직 경찰관인 것처럼 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형사기동대 출신의 A씨는 1990년대 중반 경찰에서 퇴직했으며 비슷한 수법으로 개인정보를 빼내 처벌받은 전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개인정보를 알려준 파출소 직원들에 대해서는 고의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징계위원회 회부만 할 예정이다.
/가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