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하 경제에 기생하는 새로운 형태의 조직폭력배를 적발하는 등 24년만의 대대적 단속을 통해 345명을 구속하고 898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환수했다.
대검찰청 강력부(부장검사 윤갑근 검사장)는 지난 2월 ‘전국 조폭전담 부장검사·검사·수사관 전체회의’를 개최한 후 지난 10월까지 집중 단속을 벌여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최근 범죄 수법을 다양화·지능화한 조폭을 ‘제3세대’ 조폭이라 지칭, 금융 시장에서 불법 영업이나 사행 산업을 통한 지하 경제를 확장시킨 이들을 적발하는 데 주력했다.
대전 지역 유성온천파와 반도파 조직원 등이 개입한 불법 선물 사이트나 사채업을 하다가 상장사를 인수해 회삿돈을 가로챈 목포오거리파 등은 대표적 사례다.
또 조폭 이권이 개입된 불법 도박장 등을 근절하기 위해 사행행위 사범 263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적발한 지하 경제만 1조7천682억원 규모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존 조직 간 구역 다툼이나 칼부림 등 폭력 단체 활동에 대해서도 엄중 단속을 병행, 범서방파 부두목 등 42명을 구속하는가 하면 정읍식구파·아파치파 조직원들을 마약 사건으로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적발한 불법 금융·사행시장 규모는 2조18억원에 달한다”며 “향후 제3세대 조폭의 지하 경제와 폭력 활동을 지속해서 단속하고 조폭이 마약 사건에 개입하지 않도록 사전에 통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