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내 2018년 준공예정인 카지노복합리조트 1단계 건설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는 영종도 카지노업에 처음 진출하는 외국계기업 리포&시저스(LOCZ)가 인근 군부대의 고도제한 문제제기와 함께 복합리조트 내 열공급 관련시설이 2018년까지 완공이 어려워져 건설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단시티 인근 군부대에서는 LOCZ가 당초 계획한 복합리조트의 200m 고층건물을 짓기 어렵다는 고도제한의 필요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군부대의 고도제한 의견으로 건물 높이를 낮출 예정인데 170m의 높이는 LOCZ에서도 공감한 상태”라며, “군부대와 협상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LOCZ 관계자는 “합리적인 건물높이가 책정된다면 따를 방침”이라며, 그러나 재설계로 인한 설계작업에 차질이 생겨 전체 사업공정이 늦어지게 될 것을 우려했다.
하지만 고도제한 외에도 미단시티 내 2018년 열공급 시설 준공도 불투명해 건설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미단시티 열공급사업자로 지정된 영종이피㈜는 미단시티 열공급에 필요한 2천억원 이상의 설치비용 투입을 망설이고 있다.
이에 따라 LOCZ의 복합리조트 설계진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집단 열공급이 무산될 경우 개별난방으로 설계를 변경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조속히 집단 열공급 사업을 추진할지의 여부를 영종이피㈜에 요청했다”며 “영종이피㈜가 사업을 포기하면 개별난방지역으로 개발계획을 변경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도 협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는 부지 8만9천171㎡ 규모에 매매가격은 1억달러로, LOCZ은 지난 7월 매매대금의 계약보증금 1천만 달러를 납부하며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