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지난 9월3일부터 100일간 ‘동네조폭’에 대해 특별단속 실시 결과, 총 1만2천735건, 3천136명을 검거하고 이 중 960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동네조폭은 대부분 피해가 크지 않으나 보복을 두려워한 피해자들이 입을 다물면서 오랫동안 악명을 떨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문신을 과시하며 조직폭력배인 양 피해자를 협박하거나 피해 상인들의 불법영업을 약점으로 잡아 금품을 갈취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초·중학생들을 때릴 것처럼 위협해 집에 있는 금품이나 물건을 가지고 오도록 한 동네조폭도 있었다.
경찰청이 이번에 검거한 동네조폭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동네조폭의 절반 이상이 전과가 11범 이상으로 셋 중 하나 꼴(33.3%)로 전과 21범이었다.
동네조폭의 나이는 주로 40대(32.8%)나 50대(31.9%)였으며 60세 이상이 8.5%로 20대(8.0%)보다 많았다.
경찰은 이번 단속기간 동네조폭의 상습·악질적인 범죄를 밝혀내기 위해 종합적으로 수사해 구속률이 30.6%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단속기간 피해자들이 경미한 범법행위를 저질렀더라도 동네조폭을 신고했을 경우 준법서약을 조건으로 면제해주는 면책제도가 동네조폭의 피해진술을 이끌어내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경찰은 이 제도로 피해신고자 368명을 불입건하거나 기소유예를 했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