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는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소규모 무등록 공장이 밀집해 있어 업무효율이 떨어지는 청천농장 지역을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23일 구에 따르면 구는 기반시설 확충과 첨단업종 유치, 재생사업지구 지정, 공원 등 여가공간 확충, 환경오염업체 이전 유도 등을 기본방향으로 설정했다.
구는 지난 2013년 3월 청천농장 산업단지화에 따른 개발 방안 연구를 인천발전연구원에 정책과제로 의뢰한 바 있고, 그 결과에 따라 그해 12월 산업단지 타당성 연구를 위한 예산 3억원을 확보했다.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은 ㈜도담이앤씨가 맡아 2015년 10월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청천농장(청천동 67-12번지 일원)은 부평구 청천동 원적산 자락에 공장이 밀집된 지역을 말한다. 1970년대까지 양계농장이 있었던 곳으로, 소규모 공장이 하나둘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공장 밀집지대로 변했다.
좁은 지역(약 36만㎡)에 총 761개 건축물이 빽빽이 들어서 있으며, 이 중 81%인 618개가 무허가 건축물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건축물 중 632개가 공장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업체가 무등록 영세업체여서 600여개로 업체가 있을 것으로 추정할 뿐 정확한 수는 확인되지 않는다.
구 관계자는 “청천농장 일원은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무등록 영세 사업장이 밀집해 생산성이 떨어지고 근로 환경도 취약하다”면서 “청천농장을 산업단지화하면, 새로운 일자리와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