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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費用 늘고 工期도 쫓기고

LH, 당초 계획보다 공사비 288억 증액
完工기한인 2015년까지 완료도 미지수

수원 행정타운사거리 입체교차로 계획 변경

<속보> 호매실택지개발지구 사업을 추진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원시내 교통혼잡을 우회하기 위해 만든 서부우회로 상 행정타운사거리의 ‘남-북 방향 지하차도’ 건립계획을 ‘동-서 방향 고가차도’로 변경하면서 주변의 교육권 및 재산권 침해와 함께 서부우회로의 교통체증이 우려되는 가운데(본보 12월 23일자 1면 보도) 불필요한 토지보상으로 국민 세금만 축내는게 아니냐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LH는 이처럼 계획을 변경하면서 행정타운사거리의 입체화 사업을 2015년까지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1년을 남겨둔 상황에서 착공도 못한 상태로 하지 않아도 되는 공사계획을 변경해 공사기간까지 연장시킬수 밖에 없어 시민들의 불편만 가중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23일 LH와 수원시에 따르면 LH는 행정타운사거리 입체화공사를 동-서 방향 고가차도로 변경하면서 당초 공사비 162억원에서 288억원 증액된 450억원으로 책정했다.

통상적으로 같은 조건에서 공사를 할 경우 고가차도가 지하차도에 비해 공사비가 약 절반정도 적게 들어간다.

그러나 LH가 2013년에 수원역세권1·2구역사업이 완료될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고가차도로의 계획변경을 추진했지만 당초 지하차도 공사 금액과 맞먹는 155억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의 토지보상비가 추가되면서 전체 공사비만 3배 가까이 늘리는 꼴이 됐다.

결국 LH는 140조원에 달하는 부채로 사회적 지탄을 받으면서도 막무가내식으로 공사 계획을 세워 국민들의 세금만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또한 LH는 행정타운사거리 입체화공사의 계획을 변경하면서 2015년까지 완공하기로 했지만 완공 최종기한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착공은 커녕 토지보상 조차 하지 않아 사실상 계획된 기간 내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은 물건너 갔다.

수원시 관계자는 “고가차도를 놓는 것이 지하차도를 뚫는것 보다 공사비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 일반적인데 LH가 공사계획을 변경하면서 공사비가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의아해 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행정타운사거리의 지형특성과 경관훼손 등 여러가지 영향을 고려해 변경한 것”이라며 “공사비 증액은 토지보상 부분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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