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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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 진전을 전제로 정상회담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시사해 2010년 5·24조치 이후 경색된 남북 간의 경제협력에도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특히 남북 대화가 성사될 경우 개성공단 활성화에 탄력을 받을 지 관심사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2일 올해부터 남북간 신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통일시대를 대비하기로 하고, 기획재정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5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남북 경협사업 가운데 유일하게 진행되고 있는 개성공단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정부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계속 요구해온 통행·통신·통관 등 3통 문제를 해결하고, 상사중재제도 등 사업 여건을 바로 잡아 대중국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는 게 기본 계획이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지난달 29일 올해 1월중 남북간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한 당국간 회담을 갖자고 북측에 공식 제의하면서 통일준비위원회가 내년에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남북축구대회 ▲평화문화예술제 ▲세계평화회의 등을 개최하고, 중장기적으로 남북 문화협정도 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또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작업을 구체화하고 국제기구와 남북이 DMZ 생태계 공동조사도 추진하고 ▲보건·영양개선사업 및 생활 인프라 개선 등 개발협력 내실화 ▲산림녹화·생태·환경보전·수자원공동이용 등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해 경색 국면이던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이를 통해 개성공단도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남북관계 개선이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