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예비후보 등록이 잇따르고 현역 비례대표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는 등 선거 열기가 조기에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선 성남 중원은 새누리당에서는 현 당협위원장이고 17∼18대에 이 지역에서 연속 당선돼 지역 기반이 탄탄한 신상진 전 의원이 1순위로 거론된다.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을 ‘차출’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경기지사를 지낸 연유다.
새정치연합에서는 비례대표 은수미 의원이 의원직 상실이란 모험을 걸고 출마를 결심했다. 비례 의원이 후보자 등록을 하면 의원직은 자동 상실된다. 은 의원은 지난해 11월 이곳 지역위원장을 신청했다가 경쟁자였던 현 정환석 위원장에게 경선에서 패했다.
지역에서 오랜 기간 조직을 다져온 정 위원장도 출마가 유력하며 안철수 의원과 신당 창당 작업을 같이 했던 정기남 한국정치리더십센터 소장도 이름이 거론된다.
서울 관악을은 지난달 30일 중앙선관위가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한 지 나흘 만인 2일 현재 새누리당에서 19대 총선에 출마했던 오신환 관악을 당협위원장, 새정치연합에서 이 지역 18대 의원을 지낸 김희철 전 의원, 무소속 홍정식 시민단체 활빈단 대표 등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동을 시작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과거 이 지역 당협위원장을 지냈던 김철수 양지병원장의 이름도 거론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야권 강세가 두드러진 지역인 만큼 르완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이달 말 귀국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차출’해야 한다는 얘기도 꺼내고 있다.
서울대 출신인 김문수 위원장은 이곳에서도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차출설이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정태호 전 노무현정부 청와대 대변인이 가장 유력하다. 문재인 의원의 브레인이기도 한 정 전 대변인은 지난해 지역위원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정 전 대변인에 맞서 구청장 출신으로 호남 출향 구민의 지지세가 두터운 김희철 전 의원이 고토 회복을 벼르는 가운데 안철수 의원 측 인사인 박왕규 ‘더불어사는 행복한 관악’ 이사장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야권에서는 이들 지역에서 의원직을 상실한 통합진보당 출신의 이상규(서울 관악을), 김미희(성남중원)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재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