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주민들이 도로시설물에 대한 관리소홀로 통행불편과 감전 등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옹진군에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5일 영흥도 주민들은 “현재 옹진군 도로에는 많은 가로등, 표지판, 신호등이 교통사고 등으로 파손되고 고장나 있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를 관리해야할 옹진군은 수개월째 조치를 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해도 답변이 없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파손된 도로시설물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은 물론, 감전의 위험에까지 노출돼 있어 이들은 조속한 시정을 요구했다.
영흥주민 A씨는 “천혜의 관광도시인 영흥도에서 가로등은 너무 오래되어 점검구는 열려있거나 없고, 일부는 검정테이프로 감아놓은 상태”라며 “일부 표지판들은 떨어지거나 파손돼 감전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선재도 어판장 부근의 가로등은 최근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데 벌써 부식이 진행돼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A씨는 “파손된 시설물들로 인해 감전사고 등으로 인명피해가 발생되면 큰일 아니냐”라며 “관리청은 문제가 발생되기 전에 철저히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영흥도는 바다에 접해있는 지역인데 도로시설물들은 대부분 철재(?) 재질로 설치돼 있어 바닷물이나 해풍으로 인해 부식되거나 고장나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 특성상 해풍에 강하고 녹슬지 않는 재료, 감전에 위험이 없는 재료 등으로 도로시설물이 설치된다면 이런 문제점들은 해소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현재 도로시설물에 대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한다고는 하지만, 시설물들이 광범위해 파손 여부를 바로 확인하기는 힘들다”며 “앞으로는 더욱더 철저히 관리해 파손 즉시 확인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