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희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경기문화재단이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기관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
경기도가 처음으로 시도한 산하기관 인사청문회를 통해 지난해 9월부터 경기문화재단을 이끌게 된 조창희(62·사진) 대표이사는 6일 진행된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재단을 백지에서 다시 그려보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창립한 지 17년이 지난 경기문화재단은 올해를 제대로 된 재단의 역할, 존재감을 다시 한번 상기해 보는 기회로 삼고 재단의 시스템 점검부터 새로운 사업 개발까지 전방위적인 방향에서 ‘기존의 모습을 탈피하는 시도’를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재단은 ‘제대로 된 재단의 역할 수행’, ‘도민에게 실질적으로 와닿는 사업 개발’ 등 2가지 방향의 키워드를 잡았다.
먼저 제대된 된 재단의 역할을 하기 위해 중앙정부나 경기도의 보조금을 받아 시행하는 위탁사업에 의존하지 말고 경기지역의 문화예술 자원을 개발하고 이를 확장하는 역할을 해 나갈 예정이다.
재단은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경기개발 발전 TF팀’을 만들어 재단의 구조개편과 사업의 혁신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조 대표는 “경기문화재단만의 새로운 시스템이나 모델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그래서 취임한 후 재단 직원들과 이와 관련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보수·인사·구조체계를 변화시켜 그동안 불공정한 시스템을 개편하는 것은 물론 소극적인 직원들의 모습을 탈바꿈하기 위해 팀장급 이상은 내·외부 공모를 통해 개방형 인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단은 올해 개방형 인사를 통해 7명의 직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우선 홍보마케팅 팀장 1명(경력직)은 내정해 놓은 상태다. 개방형 인재 수혈을 통한 재단의 창의적인 근무환경 변화를 꾀하기 위함이다.
다음으로 도민에게 와닿는 사업을 개발하기 위해 31개 시·군 주민이 참여하는 생활문화 협의체를 구성, 기존의 재단의 위탁업무를 탈피한 새로운 경기지역만의 문화예술 자원 개발 및 확장을 시도해 나갈 방침이다.
또 경기남부와 북부지역 문화차별 해소를 위해 오는 2월 북부사무소를 개설, 북부로 이전하게 되는 경기컨텐츠진흥원과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북부지역에 맞는 문화 및 관광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농생대 부지를 활용한 청년허브사업에도 재단의 역량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이와함께 박물관 및 미술관 등 재단 산하기관도 재단의 대의적인 목적에 부합한 사업 및 전시를 선보여 재단과 산하기관 간 연계성이 결연된 모습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조창희 대표는 “앞으로 재단이 경영, 재원·예산, 제도 등을 설계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주도하고, 남은 역할은 위임하는 식의 디렉터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