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은 초·중·고 학생들의 등교시간을 9시로 조정한다고 11일 밝혔다.
인천시가 지난해 12월3일부터 14일까지 12일간 학생, 학부모, 교원, 행정직원 등 4만9천6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 등교 희망시간’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중·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수면시간 부족과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 등 건강을 위협하는 생활습관이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고의 경우 70%가 ‘8시 이전’인 매우 이른 시간에 등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초·중·고 전체의 50%가 현재 ‘8시21분~8시40분’에 등교를 하고 있어 수면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80% 이상을 차지했다.
게다가 학생들 과반수 이상이 8시40분 이후로의 등교 시간을 희망함에 따라 시교육청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교급별 차이를 두지 않고 8시40분에서 9시 범위 안에서 각 학교가 최종 결정하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향후 고등학생들은 40분 이상, 중학생과 특성화고 학생들은 20분 이상 등교시간이 늦춰질 전망이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맞벌이부부 등 학생들의 아침 등교시간이 어쩔 수 없이 이르게 이뤄지는 경우에 대해서도 시교육청과 학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시교육청 김진철 대변인은 “불가피하게 이른 시간에 등교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해 도서관, 면학실, 교실 등을 개방해 독서 및 자율학습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생활지도 및 안전관리를 하는 대책을 학교에 제시했다”고 말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