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오는 2~4일 남북축구대회를 성사시켰지만 대회 이후 남북협력사업은 시 재정난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서도 남북 친선축구 남북교류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해 왔다.
2005년부터 작년까지 총 130억원의 남북협력기금을 조성해 112억원을 집행, 현재 18억원의 잔액만이 남아있다.
그러나 시가 남북교류협력기금에 매년 40억원의 기금을 적립했음에도 불구하고 시 재정난이 확대되며 3년간 기금을 출연하지 못했다.
더욱이 앞으로 시 재정난을 풀기 위한 각종 집행예산의 삭감이 예상되고 있어 기금마련과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올해 인천유나이티드와 북한 4·25축구단이 참여하는 축구 친선경기에 7억원을 집행할 계획을 갖고 있어, 재원이 확충되지 않으면 추가 남북협력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어려운 재정여건을 감안해 개성공단 제품 판매와 남북청소년캠프 등 시민 공감대가 큰 사업위주로 남북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중앙부처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