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의 2014년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대비 8.1% 증가한 233만4천970TEU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같은 기간 중 세계 10대 항만(평균 5.3%)이나 국내 주요항(평균 5.4%)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로 평가됐다.
올 상반기와 연말에 각각 개장할 인천신항의 운영이 궤도에 오르면 컨테이너 물동량 상승세에 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수입이 120만3천187TEU, 수출이 110만3천991TEU로 전년대비 각각 8.1%, 10.9%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적과 연안 물동량은 각각 1만6천665TEU와 1만1천128TEU를 기록했다.
특히 인천항의 물동량 비수기로 꼽히는 7월에도 전년보다 3만2천815TEU 물량이 늘어나는 등 월 평균 1만7천TEU이상 처리량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물동량은 지난해 5월부터 연속 4개월간 20만 TEU대를 기록했으며, 10월에 20만8천453TEU로 역대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의미있는 부분은 2014년을 기점으로 인천항의 대 중국 수출물량이 수입물량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이는 환율 및 원유가 하락에 따라 중국의 원자재 확보 추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부문별로 수입 물량의 국가별 비중은 중국 56.0%, 베트남 8.1%, 태국 6.4%, 홍콩 4.2%, 인도네시아 3.8% 순이었고, 이 국가들의 점유율이 전체 교역량의 78.5%를 차지했다.
수출 점유율은 중국 63.7%, 대만 5.0%, 베트남 5.0%, 홍콩 3.9%, 말레이시아 3.4% 순이었으며, 이들 국가가 전체 수출 물량의 80.9% 비중을 보였다.
공사는 대중교역 증가량이 전체 증가량의 61.3%를 차지했으며, 올 상반기에 인천신항(B터미널) 운영이 시작되고 연말에 한중 FTA가 발효되면 인천항의 대 중국 물동량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치를 자체예측(253만TEU)보다 좀 더 높인 260만TEU까지 도전적 수준으로 설정하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유창근 사장은 “컨테이너 부두시설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항만업계와 공사가 함께 노력해 지난해 역대 최대 물동량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260만TEU 목표달성을 위해 하역사, CIQ기관(출입국·통관·검역)과의 업무협력, 원양항로와 신규화물 유치 등 배와 물동량을 끌어들이기 위한 대내외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신재호·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