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양계농가의 AI확진 판정으로 가까운 강화군 축산당국과 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5일 강화군에 따르면 군은 가축질병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특별방역에 들어갔고, 양계농가에 대해서는 농가 간 방문이나 이동을 자제하고 방역에만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시 양계농가에서 강화군까지의 직선거리는 불과 10여㎞이다.
이에 따라 강화군은 지역 진입도로인 초지대교와 강화대교 입구에 설치했던 거점소독시설을 방역통제초소로 확대 운영하기 시작했다.
거점소독시설은 축산차량에 한해서만 소독을 하지만, 방역통제초소는 강화군에 들어가는 모든 차량에 대해 소독을 시행한다.
또 AI 발생 우려가 큰 길상면 장흥저수지, 하점면 망월 벌판 등 철새도래지 5곳에 대해 광역방제기로 집중 방역을 벌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아직까지 의심 신고는 없었지만, 바로 인근 김포까지 AI가 확산돼 긴장하고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농가 스스로 AI 차단을 위해 축사와 축산차량 소독을 강화하고 사람에 대한 통제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육용 닭을 추가로 들여올지 말지도 고민”이라며 “전국 양계협회 모임도 취소됐고, 읍내나 다른 농가 방문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양계 농가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강화군에는 양계농가 40곳이 있으며 150만 마리의 닭이 사육되고 있다. 작년 11월 AI에 취약한 오리 400여 마리를 폐기 처분, 현재 오리 사육 농가는 없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