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아들’은 초자연적인 힘을 가지고 태어나 온갖 악령들을 물리치는 존재, 7번째 아들의 7번째 아들로 불리는 기사단의 리더 그레고리(제프 브리지스)가 동료들을 모두 잃고 마지막 남은 유일한 희망 톰(벤 반스)을 자신의 제자로 훈련시켜 대마녀 멀킨(줄리안 무어)의 군단으로부터 세상을 지켜내는 여정을 그린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의 작가 J.R.R. 톨킨과 함께 영국의 판타지 3대 작가로 손꼽히는 조셉 딜레이니의 동명 원작 소설을 영화화했다. 원작 소설은 전세계 30개국에 출간, 300만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영화는 ‘어벤져스’, ‘트랜스포머’의 편집감독, ‘콘스탄틴’(2005),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2011)의 시각효과 제작진이 함께 의기투합하면서 원작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시각적 재미와 긴장감 넘치는 편집으로 더욱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화려한 볼거리와 흥미로운 스토리라인을 뒷받침하는 배우진들의 면면 또한 예사롭지 않다.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의 남우주연상 수상을 비롯, 전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무려 36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헐리우드의 대표 연기파 배우 제프 브리지스가 7번째 아들의 7번째 아들의 리더 그레고리 역을 맡았다.
극중에서 그는 때론 능청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적들을 상대할 때는 누구도 쉽게 다가설 수 없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관록의 연기를 선보인다.
또 그레고리로 인해 자신의 숨겨진 운명을 알게 되고 세상을 구할 마지막 전사가 돼 악의 중심지로 향하는 새로운 7번째 아들 톰 역은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의 캐스피언 왕자로 잘 알려진 벤 반스가 맡아 열연을 펼친다.
여기에 어둠의 힘을 더욱 확장시키며 세상을 집어 삼키려는 사상 최악의 대마녀 멀킨 역은 줄리안 무어가 맡아 기대감을 더한다.
‘맵 투 더 스타’(2014)로 2014년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데 이어 ‘스틸 앨리스’(2014)로 2015년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의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그는 영화에서 강렬한 존재감으로 또 한 번 색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