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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식재료,현대미술 풍경으로 재탄생

‘Food- Scape’展
성남아트스페이스 J 24일부터
김광수 등 4명 작가 30점 전시

 

오는 24일부터 3월 31일까지 성남 아트스페이스 J에서 ‘Food-Scape’展이 열린다.

복합문화갤러리 아트스페이스 J는 의식주로부터 인간의 기본적인 삶이 영위된다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3회 시리즈로 ‘의식주(衣食住)...예술로 말하다’를 기획했다.

지난해 9월 의(衣)를 주제로 한 ‘Clothing Telling’展에 이어 두 번째 전시인 ‘Food-Scape’展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우리 먹거리를 소재로 사진 작업을 하고 있는 김광수, 권정준, 임안나, 구성연 등 4명 작가의 30여점의 작품들을 통해 ‘일상의 식재료’가 현대미술의 풍경 속에서 얼마나 다채롭게 예술의 주재료가 될 수 있는지 살펴본다.

김광수는 잎과 열매가 다 떨어진 사과나무에서 태초의 동산 위에 홀로 서있는 선악과 나무를 떠올리며 작업한 ‘이브의 사과나무’를 통해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의 기제로 상징되는 사과를 가지고 생명의 근원을 이야기한다.

권정준은 구형의 사과와 수박과 같은 일상의 오브제들을 다양한 크기의 사각 입방체와 평면으로 해체하고 변화시켜 재구성한 작업들을 가지고 사진이 지니고 있는 평면성과 사실에 대한 재현력(representation)을 지속적으로 실험해 나가는 작가다.

임안나는 미니어처 장난감 군인들이 실제 크기의 달콤한 음식물을 무모하게 공격하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낸 ‘로맨틱 솔저(Romantic Soldiers)’ 연작들을 발표하며 인간의 욕망이 이끌어낸 전쟁의 산물인 절대적 빈곤과 기아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자 한다.

구성연은 팝콘과 사탕으로 정교하게 만들어낸 일련의 꽃 사진 작업들에서 인간이 꿈꾸는 아름다움과 달콤함 이면에는 이내 시들고 녹아버릴 수밖에 없는 허망함이 내재해 있음을 표현한다. 또 역설적으로 그 찰나적 아름다움이 더욱 빛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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