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의전당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성시연 지휘자 취임 1주년을 맞아 다음달 4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세계 3대 오라토리오 중 하나인 멘델스존의 ‘엘리야’를 선보인다.
멘델스존의 ‘엘리야’는 19세기를 대표하는 오라토리오이지만, 대규모 편성과 긴 연주시간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자주 연주되지 않았다.
엘리야 한 사람의 일대기를 약 2시간에 걸쳐 한편의 오라토리오에 녹인 멘델스존은 가사 하나 하나에 심혈을 기울여 이 곡을 작곡했다. 멘델스존 특유의 낭만적인 선율에 충실한 구성미와 색채적인 관현악과 조화로 극적 박진감을 느낄 수 있다.
또 특수한 악기들을 사용하거나 악기편성을 확장하지 않고서도 새롭고 신비로운 음향을 만들어내는 그의 천재성을 발견할 수 있으며 오페라 못지않은 극적 효과가 눈에 띈다.
성시연 지휘자는 “텍스트에 영감을 두고 작곡된 엘리야는 솔리스트, 합창단, 오케스트라의 화합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표현한 곡”이라며 “독일어로 작곡된 이번 곡은 번역된 자막을 통해 공연 당일 관객들의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무대는 경기필과 함께 140년 역사의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동양인 최초로 주연을 맡은 성악가 사무엘 윤이 엘리야의 타이틀을 맡는다. 또 세계 5대 오페라를 휩쓴 테너 김재형과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오라토리오를 전공한 메조 소프라노 김선정, 바로크부터 현대 오페라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하며 프랑스 전역의 국립극장과 스위스 로잔 국립극장에서 주역으로 활약하는 소프라노 장유리, 서울시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이 함께 한다.
경기필 관계자는 “한국 클래식계 국한된 레퍼토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클래식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이번 음악회를 준비했다”며 “숨겨진 명곡들을 발견하는 마스터 시리즈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 C석 1만원.(문의: 031-230-3322, 3295)/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