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7천500억원이 투입돼 오는 2020년 조성될 평택 현덕지구 ‘차이나캐슬’(가칭) 개발 사업이 첫 단계인 자금조달계획부터 삐걱거리며 난항을 겪고 있다.
사업시행자가 개발계획 변경승인 후 한 달 이내 투자키로 한 자기자본금 500억원을 출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업시행자는 대한민국중국성개발㈜로, 중국기업 역근투자유한공사 50%, 한국개인투자30%, 중국개인투자 20% 지분으로 구성된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23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평택항 인근의 현덕지구는 평택시 현덕면 권관리·장수리, 포승읍 신영리 일대 232만42㎡(70만평)에 총사업비 7천5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에는 급증하는 중국 해외투자와 관광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대규모 쇼핑거리, 최고급 호텔 등 숙박시설, 비즈니스 공간, 의료·공연·전시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이 사업은 지난 1월9일 개발계획 변경승인이 고시된 상태다.
하지만 사업시행자인 중국 측이 개발계획 변경승인 한달 후인 지난 2월9일 자기자본금 500억원을 출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지난 2013년 4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입주기업 신청미달로 사업 참여를 포기한 데 이어 6월에는 중국의 한 기업에서 사업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이마저도 외국인투자기업 자격미달로 무산되면서 사업지구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주민들은 지난 2월12일 황해경제자유청이 입주해 있는 마린센터를 찾아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항의하는 등 반발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황해청의 한 관계자는 “사업시행자측이 출자금 500억원에 대해 사업을 진행하면서 자금이 필요한 시점에 출자할 것이라는 답변을 해왔다”며 “이르면 오는 6~7월에 보상계획이 세워져 있는 만큼 중국 측과 투자금액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