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개교하는 중부대학교 고양캠퍼스 이전 대상에서 재학생이 제외된 것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중부대학교 고양캠퍼스 비상대책 학생 학부모 모임’은 24일 오전 10시 고양시 덕양구 고양캠퍼스 대강당에서 총학생회, 재학생, 학부모 등 500여 명이 모여 교육부의 재학생 이전수업 불허 결정에 대한 대책회의를 여는 등 대규모 집회를 연다.
이들은 22개 학과의 신입생만 이전을 허용한 교육부의 결정에 재심사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작성, 교육부와 국회 교육위원회 등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 학교 측에는 공식 사과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오는 28일까지 고양캠퍼스, 교육부 앞 등에서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장용섭 학부모 비대위원장은 “신입생을 뽑을 때는 1년만 고생하라고 해놓고 이제 와서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일종의 사기”라며 “대책회의에서 탄원서 작성 외에 대책을 논의해 요구 사항을 관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대는 2014학년도 입학전형을 진행하면서 모집요강에 ‘2015년 고양캠퍼스 이전’을 홍보하고, 최근까지 이전 대상 22개 학과의 재학생 이전을 전제로 고양캠퍼스 개교를 준비했다.
그러나 교육부 대학설립심사위원회는 지난 13일 고양캠퍼스 개교 허가와 22개 학과 865명 입학정원을 허용하면서 재학생의 이전 수업은 불허해 3월부터 고양캠퍼스에서 수업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개교 준비를 했던 재학생들이 애꿎은 피해를 보게 된 실정이다.
/고양=고중오기자 gjo@